'근대문화유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8.07 익산의 근대문화유산
  2. 2010.12.22 근세 일본 무가의 고급주택 형식의 군산 구 히로쓰 가옥 1
  3. 2010.12.22 군산의 일본식 사찰 동국사 1

익산의 근대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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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자전거 세 대 중에서 신사용 자전거를 타고 익산 원광대에 다녀 왔습니다.   총 83km.

 

 

 

오늘 다녀오는 길에 근대문화유산 두 군데를 보았는데요. 하나는 춘포역사였고요. 또 하나는 구 익옥수리 조합 사무소 였습니다.

 

 

 

춘포역사는 1914년에 건립, 처음에는 대장역이라고 불리었습니다. 1996년에 춘포역사로 개칭되었고요, 슬레이트를 얹은 박공지붕의 목조구조로 소규모 철도역사의 전형을 잘 보여주고 있는 현존하는 최고(最古) 역사라고 합니다.

역사적, 건축적, 철도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어 2005년 11월 11일자로 근대문화유산 제 210호로 등록되었습니다.

현재는 새롭게 춘포역이 세워져 활용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합니다.

 

 

 

 

 

 

 

또 한 곳은 현재 익산문화재단으로 쓰이고 있는 구 익옥수리 조합 사무소 및 창고입니다.

이 건물은 일본인 농장 지주들이 쌀 생산량을 늘리고자 창설한 익옥수리조합의 사무소였습니다. 정면 중앙의 출입구와 그 위쪽 창호 부분은 테두리에 꽃잎 무늬 형상의 인조석으로 치장하여 붉은 벽돌과 대비를 이루며, 맨사드 지붕의 목조트러스 가구법에서 독특한 건축 기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토지 개량과 수리 사업을 명분으로 설립되어, 과다한 공사비와 수세를 부담세켜 지역 농민을 몰락시키는 등 일제에 의한 우리나라 근대 농업 수탈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습니다.

1930년 건립되었으며 등록문화재 제 181호입니다. 빨간 벽돌이 참 이쁜 건물입니다.

제가 사진을 찍고 있었더니 어떤 분께서 더운데 차나 한잔 하고 가라고 하셔서 차를 얻어 마셨는데 나중에 보니까 이명준 상임이사님이시더군요.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사무실 한쪽에 걸려 있는 현수막의 글귀도 인상적이더군요.

 

“경험을 앞세워 창의를 죽이지 마라”

 

 

옆 건물은 레지던스 작가들이 입주해 있는 어메이징 컬쳐 하우스입니다.

 

근대문화유산을 따로 둘러봐야지 하고 간 길이 아니어서 두 곳 밖에 가 보지 못했지만 지금 찾아보니 몇 군데 더 있더군요.

 

원불교 익산성지 179호, 함라 돌담길 263호, 춘포역사 210호, 춘포리 일본인농장 211호, 주현동 일본인농장 209호, 구 익옥수리조합 181호, 구 삼산의원 180호, 구 이리농림학교 178호.

 

다음에 익산을 찾을 때는 이 곳들도 들러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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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세 일본 무가의 고급주택 형식의 군산 구 히로쓰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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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옥은 일제강점기 군산의 영화동에서 포목상을 하던 일본인 히로쓰 게이사브로가 건축한 전형적인 일식 가옥입니다.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18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건물의 형태는 근세 일본 무가의 고급주택인 야시키형식의 대규모 목조주택으로 2층의 본채 옆에
금고건물과 단층의 객실이 비스듬하게 붙어있으며 두 건물 사이에는 일본식 정원이 꾸며져 있습니다.


현관 안쪽의 중복도 양편에 온돌방과 부엌, 식당, 화장실 등이 배열되어 있고 온돌방 옆에는
외부에 면한 편복도가 있는데 중간에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습니다.

정원에 접한 편복도 사진입니다. 오른편은 온돌방이고 왼편은 정원입니다. 복도가 꺾어지는 곳에 오른쪽으로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있습니다.

본채 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온돌방에서 정원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2층에는 일식 다다미방 2칸이 있는데 전면에 편복도가 있습니다.
편복도에서 바라본 1층 정원의 모습입니다.


아래는 정원 반대편의 모습입니다. 건물 뒤편의 모습이죠.

커다란 굴뚝이 두개 있더군요.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하야시의 집, '타짜'에서 평경장의 집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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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 일본식 사찰 동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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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여유가 있어 동국사에 들렀습니다.

동국사는 군산시 금광동 135에 위치해 있고 근처에 일본식 건물이 상당수 남아 있습니다.


1909년 6월 일본 조동종 승려 우찌다스님이 일조통에서 금강선사란 이름으로 포교소로 개창하였고
1913년에 현 위치로 옮겨와 대웅전과 요사를 신축하였다고 합니다.

대웅전은 정면 5칸 측면 5칸 정방형 단층팔자지붕 홑처마 형식의 에도시대 건축 양식이라는군요.

외관은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느낌을 줍니다. 경내의 대나무도 참 울창하고 아름답습니다.


지붕물매는 75도의 급경사를 이루고, 건물외벽에 미서기문이 많으며, 용마루는 일직석으로 전통한옥과는 대조를 이룹니다.
사용된 목재는 모두 일본산 쓰기목이랍니다.



범종은 1919년 일본 경도에서 주조하였고 창건주 및 개산, 시주자, 축원문이 음각되어 있습니다.

범종 주위로 다양한 모양의 조각상들이 있습니다.



동국사는 우리나라 개화기와 근현대사의 역사를 증명하는 건축물로서 근대문화유산 등록 문화재 6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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